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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났는데…안팎으로 여진 겪는 소상공인연합회
중기부 현장점검에 동반성장위원 제외설까지 '사면초가'
입력 : 2018-04-11 오후 6:03:03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선거가 지난달 30일 종료됐지만 연합회 안팎으로 여전히 시끄러운 상황이다. 공교로운 시기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소공연 현장점검에 나서는 데다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위원에서도 소공연 회장이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기부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소상공인연합회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과 사업비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기가 다소 공교롭다.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의 각을 세우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재선에 성공한지 불과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규정상으로 보면 중기부의 현장점검은 수시로 할 수 있게 돼있다. 논란이 커지자 11일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현장점검은 문제사항을 적발·처분하기 위한 감사가 아니며, 사업비 정산과 정관 보완사항 등을 위한 점검"이라며 "현장점검을 통해 소상공인연합회 인사, 예산집행 등 운영에 대한 점검과 컨설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2015년에도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점검을 한 바 있으며, 소공연 지원예산이 연차적으로 증액됨에 따라 사업정산이 필요해 이번 현장점검을 실시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소상공업계 한 관계자는 "소공연 예산과 관련해 중기부 감사관실에 제보가 많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소공연이 선거 전후로 단체장들을 잘 설득하며 갔어야 하는데 다소 안이하게 대처한 것 같다"며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을 두고 여당 및 정부와 공조하며 갈 수도 있었는데 그간 최 회장이 현 정부와 계속 부딪히는 쪽으로 가면서 눈 밖에 난 상황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간 갈등 상황에 대해 협의를 이끌어내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도 소공연의 입지는 좁아질 전망이다. 오는 17일 열리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새 동반성장위원을 임명하는데 소공연 회장은 제외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소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중기중앙회도 회장이 당연직으로 들어오지 않는데 소공연 회장 역시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업계에선 소상공인 협동조합장 중 한 명이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론 이같은 사면초가 상황은 소공연이 자초한 면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지원금을 받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공연의 정부지원금에 대한 투명성 제고가 안된다. 흠결사항이 있는 걸로 다들 인지하고는 있으나 한번 회계장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소공연 회장이 그간 소상공인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되지만 행보가 다소 정치적으로 읽힐 수 있는 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거 이후 계속되는 내부 잡음도 해결과제로 지목된다. 최 회장이 정기총회 회장 선거에서 40대8이라는 큰 표 차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파에서 승복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에서 패배한 쪽이 중기부 감사관실에 행정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에서 졌다 하더라도 소상공인업계 이해당사자인 만큼 소상공업계 발전을 위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받아들여 승복하고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등 현안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은 마치 외세를 끌어들이는 것과 비슷한 형국"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정부의 현장점검도 지금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본다. 괜히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장 선거로 홍역을 치른 소상공인연합회가 선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안팎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소공연회장선거 당시 모습. 사진/소상공인연합회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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