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가지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이슈도 예의주시 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기준으로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전주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25% 상승한 2만5335.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대비 3.54% 오른 2786.57에, 나스닥지수는 4.17% 상승한 7560.81에 장을 마쳤다.
주요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정책 이슈로 주중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관세 부과 서명으로 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또한 2월 고용지표 호조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주요 지수는 나란히 1%대 상승,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의 3월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가 지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기업 실적 발표도 거의 없어 월가에서는 13일에 발표되는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의 판매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로,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미국 달러화의 가치 및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에는 2월 연방재정수지가 발표되고, 13일에는 2월 CPI와 함께 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14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보고서와 2월 근원 소매판매, 2월 PPI, 1월 기업재고가 나오고, 15일에는 국제 에너지기구(IEA) 월간 보고서와 2월 수출가격, 3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활동지수, 16일에는 2월 건축승인건수, 2월 산업생산, 1월 노동부 채용 및 노동회전률 조사(JOLT) 구인수가 발표된다.
아트 호건 라일리FBR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집착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주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낮춰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 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이 확실시 됐다. 반면 임금인상 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서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에야 무역전쟁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줄리안 엠마뉴엘 BTIG 수석전략가는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이슈들 중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이슈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엠마뉴엘은 "지난 1월에 시작된 증시 조정은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3월 FOMC는 연내 금리 인상 횟수를 예정대로 3회 단행할 것인지,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대로 4회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이슈를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무역전쟁 이슈는 어떠한가. 이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열린 질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등 물가지표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