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김흥빈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우 체감도가 낮다며 계속해서 현장 중심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한편, 현장과 정책당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흥빈 이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서 전체 신청대상의 44% 수준에 달했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소득주도성장이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 무척 반갑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춘래불사춘'이라고,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소비·수출 증가로 트리플 크라운이 만들어졌으나 소상공인의 경우 4개월 연속 생산이 떨어지고 있다. 경제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소상공인 경제 회복 속도는 더딘 상황"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경기 회복을 소상공인이 직접 느끼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저를 비롯해 모든 임직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 이사장은 취임 2년차를 맞은 올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의 5대 핵심가치로 잡은 ▲고객현장(Communication) ▲변화와 혁신(Change·Innovation) ▲협력(Cooperation) ▲상생(Coexistence) ▲도전(Challenge)을 언급하며 소상공인의 열정을 5℃ 높여 100℃까지 끓어오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공단은 소상공인의 창업생존율을 높이고자 노력할 방침이다. 상권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상권 및 업종에 대한 위협요인을 예보하는 '창업기상도' 서비스를 제공해 창업과 운영, 폐업의 적정한 시기를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창업교육 중심의 교육에서 성장단계별 교육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전체 소상공인 대비 4% 수준에 불과한 교육이수 인원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을 활용한 개방형 공개강좌 플랫폼을 구축·지원한다. 이에 따라 교육이수 인원을 지난해 12만명에서 올해 15만명까지 25%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조직화와 협업화 또한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슈퍼 협업화사업'을 통해 동네슈퍼가 대형유통물류 업체와의 경쟁 환경에서 자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각 지역별 30~50개의 중소슈퍼들을 조직화해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적으로는 약 400여개 점포의 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대규모 점포 규제, 카드 수수료 인하, 임차상인 보호 등 소상공인 현안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강화해 골목상권 보호에 앞장 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단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생태계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혁신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혁신형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100여 곳의 소상공인사업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가장 많이들은 이야기는 체감이 가능한 정책지원을 마련해 달라는 이야기였다"며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교육 확대, 아이디어만으로 제품 양산이 가능한 소공인 제조혁신센터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해 정책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