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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게이션) ‘툼 레이더’, 졸리의 '아우라' 넘어설 수 있을까
알리시아 비칸데르…화려한 액션보다 아크로바틱 몸 연기로 승부
입력 : 2018-03-08 오전 10:08:4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안젤리나 졸리를 대체할 ‘라라 크로프트’가 존재하기는 할까.” ‘툼 레이더’ 리부트 소식에 전 세계 영화팬들은 하나 같이 걱정했다. 할리우드 최고 섹시 여전사 이미지는 오롯이 ‘안젤리나 졸리’ 그의 몫이 돼야만 할 것 같은 아우라를 선사한 작품이 2001년 개봉한 ‘툼 레이더’다. 전 세계적인 흥행 몰이와 함께 2편까지 제작돼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1990년대 게임을 통해 처음 소개된 ‘툼 레이더’는 섹시한 이미지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 때문에 더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로 인기가 더욱 급상승했다. 이어 2013년 게임이 리부트 되면서 다시 재발매가 됐고, 2015년 개임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가 새롭게 출시됐다. 리부트된 게임 두 편이 공전의 히트를 다시 한 번 거두면서 영화 ‘툼 레이더’ 역시 리부트 작업에 돌입됐다.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가 강력한 여전사 이미지 속의 완성형에 가깝다면, 스웨덴 출신 여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툼 레이더’는 프리퀄 즉 ‘비긴즈’ 형식의 스토리다. 아직은 여전사 이전의 ‘라라 크로프트’를 담고 있다.
 
주된 스토리는 리부트된 2013년 출시 게임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 명문가 ‘크로프트’ 가문 출신의 외동딸 ‘라라’는 홀로 지낸다. 자전거 퀵서비스 배달로 생활할 정도로 궁핍하다. 틈틈이 격투기를 배우며 체력을 키운다. 언젠가 행방불명된 아버지 리처드(도미닉 웨스트)를 찾아가기 위해서다. 아버지는 엄마가 죽은 뒤 초자연적인 힘에 심취해 전 세계를 탐험하며 그 힘을 찾아 나섰다. 거대 기업의 수장이었지만 아내이자 라라의 엄마를 앗아간 죽음을 초월할 힘의 원천을 찾는 데 몰두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아버지의 기업 ‘크로프트 홀딩스’의 경영자 애나 밀러(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라라를 걱정한다. 아버지의 사망 확인서에 사인을 요청하지만 라라는 거부한다. 라라를 걱정하는 그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린 저택과 기업을 지켜달라며 사인을 거듭 요청한다. 마음을 결정한 라라는 결국 사인과 함께 기업 경영을 애나에게 맡긴다. 다시 그는 야인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때 우연히 발견한 단서가 그를 아버지가 있는 지옥의 섬으로 안내한다. 일본 근처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야마타이 섬’. 그곳에는 ‘죽음의 여왕’이 묻혀 있다. 그곳에 간 아버지는 생사 확인 조차 불투명하다. 이제 라라는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따라 홍콩에 도착 그 곳에서 아버지 리처드를 야마타이까지 대려다 준 어부의 아들 루 렌(오언 조)과 만나 문제의 섬으로 출발한다.
 
리부트 이전 ‘툼 레이더’에서도 영화 속 핵심은 초자연적 힘을 노리는 빌런과의 대결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드러난 비밀 조직 트리니티는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첫 번째 리부트 게임 속 단체 ‘솔라리’가 아닌 두 번째 리부트 게임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에 등장한다. 전체 스토리는 2013년 발매한 게임을 따라가면서도 빌런은 2015년 발매한 게임 속 그것을 따왔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가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인디아나 존스’에 버금가는 고고학적 지식을 가진 ‘도굴꾼’(툼 레이더 ‘Tomb Raider’의 뜻)의 모습 그대로였다면, 이번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툼 레이더’ 원작 팬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기대한 화려한 액션보단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몸 연기에 치중된다. 실제 발레리나 출신의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피지컬을 적극 활용한 액션에 더 집중한다. 도심을 가로지는 자전거 레이싱의 유연함 그리고 정글을 휘집고 돌아다니는 라라 크로프트의 유려함. 여기에 기관총 세례를 퍼붓는 악당들에게 활시위를 당기며 대적하는 모습은 사실 조금은 낯설다.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에선 그의 아버지로 출연한 ‘존 보이트’가 실제 아버지란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스토리의 빈약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졸리의 ‘라라 크로프트’가 선보인 카리스마와 여전사 이미지는 단점을 상쇄시키는 충분한 지점이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라라 크로프트’ 그리고 ‘툼 레이더’는 원작을 기억하는 마니아라면 분명 실망이 역력할 듯하다. 하지만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2편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에선 분명 환호성이 터질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라라 크로프트’의 모습 그대로가 딱 한 번 등장한다. 아쉽지만 그것만으로도 ‘툼 레이더’ 리부트는 충분해 보인다. 8일 개봉.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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