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태양광업계에 "현재 글로벌 1위 규모의 태양광시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말할 것도 없이 중국을 꼽는다. 하지만 "현재 가장 뜨거운 시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일본을 대답한다. 현재 일본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바람을 타고 태양광 수요가 폭발, 한·중·일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 2016년 기준 일본 태양광시장 점유율만 봐도 교세라(일본)-한화큐셀(한국)-샤프(일본)-캐나디언솔라(중국)-잉리(중국) 순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2018 일본 태양광 전시회(PV EXPO)'에서는 안방을 사수하려는 일본 업체들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중국 업체들의 분투가 흥미를 끌었다.
'2018 일본 PV엑스포'에서 일본 태양광업체들은 자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특유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일본 태양광시장 트렌드인 주택용 소매시장을 확실히 쥐어 잡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샤프는 태양광과 'HEMS'를 적용한 '스마트홈'을 콘셉트로 부스를 차렸다. HEMS는 주택의 전력과 가스 등 에너지를 조명이나 가전기기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마루베니와 넥스트에너지(Next Energy) 등은 에너지자립과 자가전원 소비 시대 도래를 내세우며 주택용 솔루션 시장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열린 '2018 일본 태양광 전시회(PV EXPO)'에서 일본의 넥스트에너지(Next Energy)사가 마련한 부스. 사진/뉴스토마토
태양광시스템 부문과 관련해서 일본 중소업체들은 태양광판넬 세척 장비, 태양광판넬 하부 잡초제거 장비, 태양광을 이용한 급속충전 장비 등에서 특허제품들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캐나디안솔라와 잉리그린에너지, 선텍파워재팬, 징코솔라 중국 업체들은 일본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2010년대 초반까지는 일본시장에서 선전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공급과잉과 품질경쟁력 저하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잉리그린에너지의 경우 2016년 4분기에 순손실 2억6710만달러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냈을 정도다.
하지만 올해는 심기일전한 모습이다. 주택용 솔루션 등 일본시장 맞춤형 기술을 소개하면서 발전효율과 품질이 강화된 모듈도 다수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 업체들은 출혈경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량공세 위주였는데 올해는 오픈그리드 하우스 등 일본시장에 특화된 제품들을 선보였다"며 "일부 제품은 일본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이 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열린 '2018 일본 태양광 전시회(PV EXPO)'에서 중국의 캐나디안솔라가 마련한 부스. 사진/뉴스토마토
도쿄=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