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올해는 한국 태양광산업에 위기이자 기회다. 지난 1월 미국 트럼프정부가 한국산 태양전지·모듈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미 수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글로벌 주요 시장과 태양광 전후방산업에 대한 점유율 감소가 우려된다. 이에 태양광업계는 '2018 일본 태양광 전시회(PV EXPO)'에서도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일본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8 일본 PV엑스포' 기간 동안 한화큐셀 부스는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부스 중 하나였다. 올해 한화큐셀은 일본 주택시장 공략을 위해 주택용 솔루션인 큐홈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큐홈 시리즈는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배터리를 패키지로 구성해 하나의 솔루션으로 주택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가격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한화큐셀 측은 전망한다.
한화큐셀이 일본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는 마케팅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번 행사에서 한화큐셀은 일본의 신예 스타 '트린들 레이나'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한화큐셀은 지난달 28일 트린들 레이나를 부스로 초청해 토크쇼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태양광발전과 제품의 필요성, 한화큐셀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바이어와 관림객의 큰 주목을 받았다.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열린 '2018 일본 태양광 전시회(PV EXPO)'에서 한화큐셀은 일본의 신예 스타 '트린들 레이나'(사진 오른쪽 여성)를 홍보 모델로 기용, 초청 토크쇼를 열어 태양광발전과 제품의 필요성, 한화큐셀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오른쪽 사진은 트린들 레이나를 내세운 한화큐셀의 홍보 이미지. 사진/뉴스토마토
한화그룹의 태양광산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행사 기간 내내 상주하며 직접 바이어들과 면담하는 모습도 눈에 자주 띄였다.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힘을 보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김 전무는 행사 기간에 한화큐셀 해외 법인장들을 소집하고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일본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시장 공략 강화 방안을 직접 챙긴다"고 귀띔했다.
김 전무와 함께 일본 전시장을 찾은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앞으로도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태양광 에너지 1위 기업답게 일본에서는 대형발전소용 시장부터 주택용 시장까지 모든 분야에서 강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시스템 전시장에 부스를 차린 LS산전은 PV시스템과 관련,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교류/직류(DC/AC) 전력솔루션 등 신재생 발전시스템을 총괄하는 토탈솔루션을 선보였다. 앞으로 일본에서 분산형전원 시장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전원에 대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LS산전은 한국전력과 함께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에 토탈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어 실제 기술도입이 가시적인 상황이다.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열린 '2018 일본 태양광 전시회(PV EXPO)'에서 LS산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총괄하는 토탈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성이엔지는 기존 대비 발전효율 20%가량 높인 모듈과 태양광 빛 반사에 따른 위해성을 줄인 모듈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특히 빛 반사에 따른 위해성을 줄인 '안티 글레어(Anti Glare) 모듈'은 태양광 빛을 그대로 반사시켰던 기존 장비들과 달리 빛을 퍼지게 만드는 원리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태양광발전의 약점으로 지목된 빛 반사에 따른 생태계 교란 문제를 해결해줄 전망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안티 글레어 모듈은 공항이나 대형건물 외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열린 '2018 일본 태양광 전시회(PV EXPO)'에서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빛 반사에 따른 위해성을 줄인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단은 아이솔라에너지와 네모이엔지 등 11개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한국관을 꾸려 중소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관 부스를 주관하는 정군모 에너지관리공단 PRS총괄팀장은 "한국관은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곳"이라며 "중소기업들은 태양전지와 모듈, 웨이퍼, 장비·소재, 시스템 기술, 인버터 등에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며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