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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혈액암 CAR-T 치료제, 국책과제 선정"
입력 : 2018-02-27 오후 5:47:4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항체 신약개발 전문기업 앱클론(174900)이 공시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혈액암 CAR-T 치료제(AT101)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AT101은 B세포 유래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앱클론의 신규 CAR-T 치료제로, 기존의 B세포 표적 CAR-T 치료제에 사용되는 항체와는 차별적인 항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을 통해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되고, 이후에 비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발되는 CAR-T 치료제의 항암 효능 평가는 서울대 의과대학 정준호 교수팀과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면역세포를 암 세포만 특이적으로 인식하여 제거하도록 조작한 치료제로, 환자의 체내에 투여시 암 세포를 공격해서 제거하면서 자기 자신도 추가로 증식해 치료 효능을 향상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지난해 노바티스사의 킴리아와 카이트파마의 예스카타가 B세포 유래 혈액암에서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반응률과 치료효과를 보이며 승인돼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련 CAR-T 기술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길리어드는 지난해 119억달러를 들여 CAR-T 전문기업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한 바 있다.
 
킴리아와 예스카타가 임상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남아있다. 두 제품 모두 1990년대에 개발된 생쥐 유래 항체절편을 암 세포 인식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 유래가 아니기 때문에 생체에 투여시 외부 물질로 인식돼 투여한 CAR-T 세포가 제거되는 문제점(면역원성)이 있다. 또한 킴리아와 예스카타 모두 생체 내에 존재하는 변종 형태의 CD19 단백질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 문제점들은 CAR-T 치료제에 대한 불응 문제 혹은 초기에는 반응하지만 이후 내성이 생기는 문제 등의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이의 극복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앱클론은 이러한 기존 CAR-T 치료제의 면역원성 및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기술인 NEST 기술을 통해 도출된 신규 CD19 항체를 이용해 혈액암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규 항체를 적용한 만큼 차별적인 기전을 통해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보다 향상된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CAR-T 치료제가 적용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아직까지 국내 혈액암 환자들은 CAR-T 치료제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환자들도 새로운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기존 CAR-T 치료제의 페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스위처블(Switchable) CAR-T 플랫폼 개발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독성 문제가 해결된 CAR-T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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