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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전기차 시장 확대에 날개 단 엠플러스
파우치형 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중국 수주확대 기대
입력 : 2018-02-28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로 쓰이는 '2차전지' 업계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2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로, 전기차에는 주로 파우치형 2차전지가 사용된다.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업체 엠플러스(259630)는 파우치형 2차전지 조립공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 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엠플러스는 잇따른 수주 소식과 호실적에 주가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전날보다 0.21% 내린 2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0일 상장 당시 공모가 1만8000원 대비로는 5개월 동안 31% 오른 셈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엠플러스는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기술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 2차전지는 충전물질에 따라 니켈전지, 이온전지, 리튬이온전지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는 리튬이온 2차전지가 쓰이는데, 형태에 따라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으로 분류된다. 이 중 파우치형 리튬이온 2차전지의 조립공정 제조장비가 엠플러스의 주요 사업이다.
 
엠플러스는 파우치형 리튬이온 2차전지 조립공정의 전체 라인을 설계에서부터 제작까지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양산 경험이 부족한 업체에게는 제조공정 전체 설비 설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 의무생산제도를 도입하면서 포드, 폭스바겐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내 전기차 생산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양산 레퍼런스를 갖췄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가 많지 않아 중국시장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엠플러스의 전체 매출에서 턴키사업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턴키 매출은 전체 매출액 대비 8.6%에 불과했으나 2016년 36.9%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55%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전지 조립장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엠플러스의 매출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 조립장비 시장은 지난 2016년 3770억원에서 오는 2020년 1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파우치형 2차전지를 사용하는 완성차업체가 늘면서 우호적인 영업환경도 예상된다. 전기차 2차전지 시장에서 파우치형의 비중은 지난 2012년 23.6%에서 2016년 40.1%로 늘어났으며, 2020년에는 51.8%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업황을 바탕으로 엠플러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엠플러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164% 증가한 280억원,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엠플러스의 장비와 턴키방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엠플러스는 올해 들어서도 국내외 시장에서 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중국 국련자동차와 326억원, 펑판유한책임회사와도 59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련자동차와의 수주계약은 엠플러스가 창사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엠플러스의 주가는 잇따른 수주계약과 견조한 실적에 지난 10월부터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장 직후인 9월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2만원대를 밑돌았으나,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상승세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이달 8일 이후에는 4~7%대 급상승하기도 했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중국 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에게 품질 경쟁력을 높게 인정받으면서 탄탄한 신뢰를 얻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업체 엠플러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엠플러스의 청주 공장 내부 모습. 사진/엠플러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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