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을 지휘할 조희진 단장(사법연수원 19기·서울동부지검장)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 내 여성 검사와 수사관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를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 단장은 1일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단 발족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조사단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부단장은 박현주(31기)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가 맡았다.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 출신의 성폭력 정책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공보업무는 장소영(33기) 부산지검 검사가 수행한다. 장 검사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조사단에는 이 외 3명의 평검사가 더 배치돼 조 단장까지 검사만 6명이다. 모두 여성정책 및 성폭력 분야 공인전문검사거나, 감찰분야 근무 경험이 있다.
조 단장은 수사관 인선을 통해 6~8명 내외의 인원을 보충할 예정으로, 조사규모는 15명 안팎이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인원이 필요할 경우에는 추가로 보충할 방침이다.
조 단장은 이날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서 검사가 몇가지 파트로 문제를 제기했는데 의식이 있는 검사들을 인선하려고 했다. 대신 내가 지휘하고 있는 동부지검 검사는 배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찰국장과 사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라며 “소환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환을 하더라도 두 사람의 신분은 참고인으로서, 검찰은 강제로 출석시킬 방법이 없다.
서 검사 외에 추가 피해자나 은폐된 피해자를 가리기 위한 전수조사 여부에 대해서도 조 단장은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자신의 조사단장 적격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조 단장이 서 검사의 피해 사실을 다른 여검사로부터 듣고도 ‘그런 사람(안태근)은 내가 못 건드린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지적과 함께 진상조사단장으로서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 단장은 “전혀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의 진상 조사를 맡게 된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준비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