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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금투업계 전망)③차별화·특화 전략 강화하는 중소형 증권사
SK ‘기후금융’·하이투자 ‘항공기 리스’…중기특화 증권사, 인센티브 기대
입력 : 2018-01-0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작년 중소형 증권사들은 차별화 및 특화 전략 마련에 주력했다. 대형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이같은 방향을 택한 것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업무인 단기금융업 인가가 올해 중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의 차별화 전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SK증권은 기후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금융은 기후변화 대응활동과 금융상품을 연결해 재원을 만들고 친환경사업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탄소배출권과 기후채권이 있다. SK증권은 사업 확대를 위해 작년 11월 국제기후채권기구(CB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전담 PF(프로젝트파이낸싱)팀을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관련 금융주선도 확보했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기후금융사업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항공기를 인수해 리스까지 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작년 3월 ‘보잉 B777-300ER’ 중고 항공기 2기를 중국계 리스회사로부터 구매했고, 해외 은행을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를 모집해 총 2억900만달러(약 2340억원)의 사모사채 딜을 성공시켰다. 올해도 항공기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DGB금융지주로의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자본시장 협력 사업 등 금융계열사간의 시너지 확대도 계획 중에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등 6개사는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기회 자체가 한정됐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였던 만큼 수입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기특화 증권사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11월 정책세미나 당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기특화 증권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 정부가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국내 모험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재정과 정책금융을 동원해 2조7000억원 안팎의 혁신모험펀드를 비롯해 지적재산권(IP) 투자펀드, 농식품벤처펀드 등을 조성한다. 이로 인해 중기특화 증권사들은 해당 펀드들의 위탁운용사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1년 반 동안 중기특화 증권사 가운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사례는 2건에 불과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관심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의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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