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제품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연료탱크에 적용됐다.
포스코는 21일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제품을 적용한 LNG 추진 벌크선의 명명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라는 이름을 받을 예정인 명명식은 22일 현대미포조선 5안벽에서 열린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5만DWT(재화중량톤수)급으로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다. 이 선박 연료탱크에 사용된 고망간강은 영하 196℃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LNG 저장과 이송 등에 적합하다. 또 기존에 사용하던 니켈강이나 알루미늄 합금 등의 소재 대비 용접성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 포스코는 2000년대 후반부터 10여년 간 연구 끝에 최초로 개발한 소재다.
그린 아이리스호. 사진/포스코
또 선박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되면서 LNG 추진선의 건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NG탱크용 고망간강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2018년 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 동해항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송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선박 운영사의 문충도 일신로지스틱스 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선급회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