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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감원, 최대 80개 팀 통폐합 추진
312개팀 중 25%안팎 축소 '조직개편안' 마련…현직 팀장들 생존경쟁 치열
입력 : 2017-12-06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양진영 기자]금융감독원이 방만하게 운영했던 팀 25%를 조직개편으로 통폐합한다. 팀장급 이상 직원이 많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외부 용역을 통해 마련된 조직개편 방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감원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6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발표될 금융감독원 조직개편안에 현재 44국 18실 내 312개의 팀 가운데 최대 80개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과 금융위 인센티브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팀장 자리를 대폭 축소하는 것"이라며 "최고 80개 가량 줄이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9월 발표된 감사원의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당시 감사원은 금감원 팀장급 이상의 직원 수가 45% 이상인 것에 대해 방만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흥식 금감원장은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직개편 용역을 맡기며 강도 높은 조직개편 의지를 내비쳤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부서의 특성과 역할을 고려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감사원 지적에 포함되고 국정감사에서 최 원장이 시정을 약속한 만큼 팀장 직위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폐합 대상으로는 당장 지난 진웅섭 금감원장이 분리했던 건전성검사 기능과 준법검사 기능이 각 부문 감독국으로 통합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최대 25%(80석)의 팀장 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에는 팀원이 1~2명에 불과한 팀이 있고 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손해보험 1팀부터 4팀이 각 보험사를 나눠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팀들을 하나로 합쳐 대팀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때문에 현재 팀장직을 맡은 68∼70년 사이에서는 밥그릇을 놓고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공채 출신 팀장들과 외부 출신 팀장들 간 기싸움도 감지되고 있는데, 외부 출신 팀장들이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조직개편과 관련해 각 국간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금감원 조직개편을 맡고 있는 기획조정국은 열린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을 모으려 했지만 다른 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로 변질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 등을 감안해 전체적으로는 축소 개편 되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팀장급 자리가 한번에 축소되면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며 "조직개편은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예측하기 힘들 뿐더러,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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