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0.07~0.08%포인트 떨어졌다.
KEB하나은행이 4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연 3.637∼4.637%로 전주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최고 금리는 최고치를 찍었던 10월 말 5.158%에 비해 0.5%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이 4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연 3.58%∼4.78%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3일의 연 3.65∼4.85%보다 최고.최저치가 각각 0.07%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신한은행은 4일 기준 3.57~4.68%로 지난 10월 말 3.69~4.8% 보다 0.12%포인트 하락했으며 우리은행은 4일 기준 3.52~4.52%로 지난 10월 말 3.64~4.64%에 비해 0.1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혼합형 대출금리는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금리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혼합형이 아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15일까지는 금리가 고정돼 있다. 변동금리형 대출은 매달 15일 발표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를 반영해 매달 16일 조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출금리가 제자리거나 오히려 전보다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는 소비자라면 금리가 저렴할 때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선반영 돼 12월 초 까지는 주담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적용금리는 고객의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