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10월 채권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채권 거래 감소현상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채권 유통시장(장내·장외)에서 국채, 지방채, 은행채, 회사채 등을 포함한 채권 거래량은 394조1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채권 거래량 593조3988억원에서 33.56% 감소한 수준이다. 또 올해 월간 채권 거래량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나타나자 거래량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손실 폭을 감소시키기 위해 채권을 손절매가 나타날 수 있지만, 금리 인상 전까지는 지켜보자는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오는 30일까지 관망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나타나자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해야되기 때문에 거래하기 힘든 환경이 됐고,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방향성 배팅이나 거래량이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11월말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같은 관망 심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도 제기됐다. 통상 채권시장은 연말에 거래량이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현재의 상황에서의 채권 거래는 손절매 문제인데, 연말에는 적극적인 매도가 힘들다”면서 “통상적으로 연말 결산(북 클로징) 시기가 다가올수록 거래량이 줄기 때문에 현 거래량 위축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팀장은 “11월말 기준금리 인상 이후 12월에 일시적인 거래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달이기 때문에 내년 1월이 돼야 채권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11월 인상을 유력하게 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힘들다고 생각했으나 한국은행이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만큼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고, 박종연 팀장은 “올해 11월과 내년 3분기에 기준금리 인상 단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0월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