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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58만명 신용대출도 받아"
정세균 의장실, 신용정보 자료 분석결과…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도 23만명
입력 : 2017-10-09 오후 2:10:09
[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까지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사실상 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9일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 신용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은행·보험사·여신전문회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전 금융권에서 개인명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모두 622만명이다. 이 가운데 21.2%인 132만명이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다주택자다.
 
특히 이들 다주택자 중 추가로 신용대출을 받은 이가 무려 58만명에 달한다. 10명 중 4명 꼴이다.
 
평균 금리가 20% 안팎에 달하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도 23만명에 달했다. 다주택자 가운데 신용카드사의 카드론을 받은 사람은 18만명, 저축은행 신용대출이나 대부업체 대출을 받은 사람이 각각 3만명, 2만명이었다.
 
반면 다주택자의 소득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자 중 10주택자의 경우 연평균 소득은 4720만원, 11주택자는 5011만원으로, 1주택자의 연평균 소득(4136만원)과의 격차가 1000만원도 채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가 클 것이란 우려가 많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살펴보면 5주택자(103.4%)부터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주택자는 217.6%, 11주택 이상은 300.2%로 뛰어올랐다. DSR 100% 이상은 모든 부채의 원리금을 매년 똑같이 나눠 갚는다고 가정했을 때 소득으로 원리금을 다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다만 다주택자의 경우 신용정보회사에 잡히지 않는 임대소득 등 추가 소득이 있을 것이란 게 정 의장측의 추측이다. 정 의장은 “많은 수가 임대소득으로 원리금을 갚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임대소득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거나 거치 기간이 끝나 갑자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 등 유동성 흐름이 나빠지면 연체에 빠질 우려가 매우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중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에 대한 대출관리를 강화하는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유동성 악화로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정교한 정책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김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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