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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캐나다 자원개발사업 '개점휴업'
혼리버·웨스트컷뱅크 중단…6월 기준 손상규모 5600억원
입력 : 2017-09-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셰일가스의 꿈을 안고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에 투자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3곳이 모두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부터 무리한 투자에 가스가격마저 하락하면서 손상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27일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혼리버, 웨스트컷뱅크 사업은 개발 및 탐사평가가 중단된 상황이고, 우미악 사업은 개발 대기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공사는 이들 사업에 모두 90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사업 중단 등에 따라 올해 6월 기준 손상이 5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혼리버는 6428억원 투자에 3652억원, 웨스트컷뱅크는 2318억원 투자에 1830억원, 우미악은 184억원 투자에 101억원 손상을 입었다.
 
혼리버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에 신임 주강수 사장이 부임하면서 2009년 5월 주 사장이 직접 캐나다를 방문해 사업권자인 캐나다 엔카나사에 사업참여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해외자원개발 열풍이 한창이던 2010년 압축기지, 판매배관 등 인프라 설비를 건설하고 대규모 개발을 준비했으나, 가스가격 하락으로 2014년부터 개발이 중단 상태다.
 
주 사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을 지내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전해졌다.
 
웨스트컷뱅크는 혼리버 사업을 하면서 사실상 ‘끼워 산’ 것으로 사업으로 투자액 대비 손상규모가 가장 크다.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사업에서 노후한 석유정제공장인 NARL을 끼워 산 것처럼 혼리버의 경우 경제성이 -300억원으로 평가된 웨스트컷뱅크 사업을 2500억원이나 주고 사들였다.
 
웨스트컷뱅크는 2010년 13개 평가정을 시추하고 가스부존 유망지역을 확인했지만, 가스가격 하락으로 2013년부터 탐사평가를 중단했다.
 
우미악은 2011년 지분매입비를 지불하고 전통가스전을 확보했다가 관련 배관 건설 연기로 개발 대기 중에 있다.
 
박 의원은 “부실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가스공사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다”면서 “가스공사 역시 투자손실을 기록하는 등 더 깊이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 향후 본격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정의당 김제남 전 의원도 19대 국회 당시 가스공사의 캐나다 자원개발사업을 “‘몽상’ 속에서 투자를 벌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며 ‘MB 해외자원외교 청문회’를 요구한 바 있다.
2009년 4월 13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 자원개발사업 공동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왼쪽)이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김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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