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는 2017년 09월 6일 ( 14:21:32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태영건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사모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주택시장 둔화 가능성이 커진 중에도 사업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태영건설이 향후 우발채무 리스크를 딛고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영건설은 지난 4일 사모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 1월 2년물 100억원어치, 8월 2년물 300억원과 3년물 100억원어치 등에 이어 올해 사모채 발행만 4번째다. 4%대에 달하는 이자 부담에도 사모채 발행에 또 다시 나선 것은 A-라는 신용등급, 주택시장 경기 변동성 등이 공모채 발행에는 다소 불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모채의 경우 만기는 2년, 표면이율은 4%다. 발행자금은 운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토건기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9위를 기록한 상장건설업체로 도로·철도 등의 토목공사와 상·하수처리 등의 환경설비 공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토목부문이 매출비중 50% 수준이며 나머지는 자체사업을 비롯한 건설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택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양호한 현금흐름이 예상되고 있지만 자회사인 인제스피디움 유상증자, 신규개발사업 투자 등으로 차입규모 증가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순차입금/EBITDA(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가 4.0배를 밑돌았다. 그러나 우발채무위험의 현실화 및 유상증자 가능성, 신규 투자계획 등으로 단기적인 차입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태영건설은 인제스피디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53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인제스피디움 관련 우발채무 위험은 과거 대비 현실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더라도 영업현금흐름과 보유자산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능력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입금 만기구조 또한 단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수익성 제고와 차입부담 증가 사이의 갭 메우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실적 전망은 건설사 중 양호한 편이다. 공공부문의 수주환경이 저하됐지만 최근 대형 주택사업의 수주 덕에 올 1분기 건축부문 매출비중이 크게 늘었다. 채산성이 높은 건축부문의 성장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외형성장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건설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55.8% 상승한 1조3837억원을 기록했다.
분양매출에 따른 이익은 일단 201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2019년 이후 상황을 대비해 LH 공공주택 등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전망은 현재로선 나쁘지 않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실적 성장의 지속 여부"라며 " GS, 대우 등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LH·민간 사업에 적극 참여 중이어서 2016년의 개발사업 매출이 축소되는 2019년 이후에도 실적 급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태영건설이 사모채 발행에 연달아 나서며 실적과 채무 사이 균형 맞추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태영건설을 비롯한 컨소시엄으로 꾸려진 특수목적법인 유니시티가 지난해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차 아파트 투시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