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자산운용사들의 신규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식형 공모펀드의 자금몰이가 더디다. 신규 펀드 순자산 대부분이 단기 부동자금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이나 채권펀드 등 일부 유형에 몰리고 있어 투자자의 전략 다변화에 부응할 신상품 출시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38개 자산운용사에서 224개 신규펀드를 시장에 출시했다. 투자지역은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됐고, 타깃데이트펀드(TDF), 멀티에셋, 목표전환형 등 새로운 시도도 잇따랐다. 하지만, 펀드 순자산이 주로 MMF, 채권펀드 등 일부에 집중되면서 주식형펀드는 존재감이 약했다.
주식형펀드는 89개로 작년에 비해 65개 줄었지만 채권형은 48개로 6개 늘었고, MMF에 자금이 몰리면서 기타형도 35개로 16개 증가했다. 순자산도 채권형(2조5234억원)과 기타(1조8298억원)이 주식형(1조2324억원)에 앞섰다.
이수희 한국펀드평가 과장은 "펀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식형 공모펀드의 자금몰이가 사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아쉽다"며 "시장의 일시적 유행을 좇아 신규펀드를 출시하기 보다는 투자자의 다양한 목적을 반영할 수 있는 신상품이 출시돼야 투자자 효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펀드 순자산 대부분이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펀드 등 일부 유형에 집중되면서 투자자의 전략 다변화에 부응할 신상품 출시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시스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식형이 약진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였다. 신규 출시 개수는 일반주식형이 9개로 중소형주식형(3개)보다 많았지만, 자금 모집은 중소형주식형이 1534억원으로 일반주식형(1354억원)을 넘겼다. 장기간 지속된 대형주 장세 후 올해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과 중소기업 육성 기대감이 반영되며 중소형주가 회복세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주식형에서는 글로벌, 선진국 유형이 이머징에 비해 우위였다. 이 중 '미래에셋MSCI월드' 설정액이 2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A'(202억원), '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H(A)'(111억원)도 자금몰이를 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출시가 가장 활발했다. 미래운용은 35개(15.6%) 펀드를 신규 출시했다. 이어 KB자산운용(29개), 삼성자산운용(23개) 순이었다. 순자산은 동양자산운용이 크게 늘었다. 신규펀드는 2개였지만 '동양큰만족법인 MMF1(국공채)'가 1조4000억원을 끌어들이며 자산 규모를 늘렸다. 반면, 동부자산운용은 10개 신규펀드를 내 놓고도 1354억원밖에 모집하지 못했다.
설정이후 수익률은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가 19.59%로 가장 높았고, 'KB1코노미C'(12.73), '골든브릿지고배당목표전환S-2'(2.64%)가 뒤를 이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