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의중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행진을 멈추고 2주 만에 반등했다. 이른바 ‘슈퍼리치’ 증세가 국민적 호응을 얻으면서다.
여당의 지지율도 문 대통령과 함께 소폭 상승한 가운데, 야4당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31일 발표한 7월 4주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74.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7월 1주차 때 76.6%의 지지율은 얻은 이후 2주차 74.6%, 3주차 72.4%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리얼미터 측은 “‘초고소득 기업·개인 한정 증세’ 방침이 대다수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지난 2주간의 내림세가 멈췄다”고 분석했다.
여권은 문 대통령의 증세 방침에 따라 초고득자에 대한 소득세를 인상하고, 초대기업에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내린 19.2%(매우 잘못함 10.0%, 잘못하는 편 9.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6.8%다.
특히 보수층(42.9%→52.8%)에서 다시 50%대 초반을 회복하는 등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 선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전 한국당 소속 도의원의 ‘레밍 발언’ 후폭풍에 의한 반사이익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일간별로는 ‘초대기업·초고소득자 증세’ 관련 보도가 있었던 24일 72.3%(부정평가 19.6%)로 시작해, 정부의 증세 방침을 둘러싼 여야 대립과 ‘레밍 발언’ 충북도의원의 ‘SNS 해명 및 거짓말’ 논란이 확산됐던 25일 76.2%(부정평가 17.6%)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재판 생중계 논란이 있었던 26일 74.2%(부정평가 19.3%)로 내린 데 이어 조윤선 전 장관 무죄 판결이 나온 27일 71.6%(부정평가 21.0%)로 떨어졌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충북 수재지역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지시한 다음 날인 28일에는 기업인 간담회 관련 보도가 증가하며 73.0%(부정평가 19.8%)로 다시 상승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은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다시 선두를 탈환하며 전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52.6%의 지지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충청권과 PK(부산·경남·울산), TK(대구·경북),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보수층 사이에서 5월 4주차(30.8%) 이후 9주 만에 다시 30%대 지지를 얻었으며, 한국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4.1%포인트) 내로 좁혔다. 60대 이상(민 34.2%, 한 25.9%)에서는 한국당을 밀어내고 일주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자당 소속 충북도의원의 ‘레밍 발언’ 후폭풍으로 15.4%(▼0.6%포인트)로 떨어졌고, 정의당은 6.4%(▼0.3%포인트), 바른정당은 5.9%(▼1.4%포인트), 국민의당은 4.9%(▼0.2%포인트)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24일~28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더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