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개성공단, 지혜 모아 풀자"
개성공단 기업인 간담회 면담…피해기업 지원·보상 긍정적 논의
입력 : 2017-07-12 오후 5:53:17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기업인을 만나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피해기업 보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개성공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동이 전면중단된 상태다. 
 
조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장관실에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14명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오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가장 먼저 들었던 건 개성공단"이라며 "입주기업들과 같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2004년 10월부터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할때 굉장히 자주 뵜는데 그 이후 10년 넘게 개성공단이 잘 진행돼 지켜보는 마음이 흐뭇하다가 작년에 여러운 상황이 돼 힘든 느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저와 기업 대표님들의 지혜를 모아 힘을 합쳐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신한용 비대위 회장은 "기업들은 장관님 취임 소식에 환호했고 옛 애인을 만나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기탄없이 의견을 들어주시고 정부 의견을 개진해주면 새 희망을 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날 조 장관에게 정부확인 피해 인정금액에 대한 나머지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확인된 피해액 7862억원 가운데 현행 법령에 따라 약 64%(5017억원)를 보상했다. 또 대출금 상환과 세금 납부 유예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비대위는 정부의 보상 및 지원책이 업체들의 실제 피해액에 부족하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긴급대출과 방북신청건에 대해 통일부와 논의했다. 장기간 공단 가동이 중지되면서 생존을 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기업인들은 이달에 방북신청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공단 내 생산시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통일부 측에서는 이들에게 국내외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며 시기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개성공단 관계자는 "개성공단 설계부터 같이 고생했던 분을 다시 만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면서 "기업인들의 고충을 전달했고 정부 측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한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이에 앞서 10일 조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피해)기업의 경영 정상화 상황과 정부의 재정 여건을 감안하되 국가의 책임성 측면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오는 14일에는 남북경협을 금지한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라 피해를 본 남북경협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요구사항을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기업들 중 23%의 매출이 공단 폐쇄로 인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 비해 영업손실로 전환된 기업이 40개사,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26개사, 영업손실이 증가한 기업은 14개로 전체 기업의 74.8%가 공단폐쇄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장관실에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14명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