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해외증시에서도 속도 조절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을 피해갈 수 없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기다. 증권가에서는 이익이 담보된 가치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 선진국은 일본과 유럽의 전망이 밝다. 특히 인도는 정책 효과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수혜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선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치주에 주목할 만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성장성 없는 저 주가수익비율(PER) 주식보다 이익 성장률이 높으면서 PER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을 지역별로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우 금융 섹터가 대표적으로 PER가 낮은 업종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금융섹터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2%로 미국 전체보다 높고, PER는 13.6배로 미국 평균인 18.0배 보다 낮다. 또 유럽은 경기소비재, 금융섹터가 이익성장률은 높은 반면 PER는 낮은 상태이며, 일본은 산업재(기계·건설) 섹터의 이익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진단했다.
세부지역별로는 인도, 일본, 유럽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많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경우 하반기에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이 제한적이고 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국가를 중심으로 차별화가 뚜렷할 것이라며, 인도에 주목했다. 서 연구원은 "통합부가가치세(GST) 법안이 7월부터 시행되면서 투자 여건히 갖춰졌다. 하반기로 갈 수록 화폐개혁으로 인해 유동성이 확대되고, 이것은 투자와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엔화가 유로화나 달러화 대비 약세일 가능성이 높은데, 일본이 수출 중심 국가 중에서도 자국통화 가치 변화가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일본 기업이익은 산업재, 경기재, IT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이들은 아시아지역 소비와 인프라투자의 수혜를 보고 있으며, 엔화 약세 구간에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익성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증시에 비해 크게 부진했던 유럽증시의 강세를 예측하는 시각도 있다. 조하나 WM리서치팀 연구원은 유럽을 선진국 중 하반기 최선호 지역으로 제시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유럽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글로벌 펀드 자금도 작년말 이후 유입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독일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세부지역별로는 일본, 인도, 유럽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많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뵈르제. 사진/AP·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