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올해 코스닥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도주의 매크로환경 차이로 지수 상승세 연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IT는 경기민감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받는 반면, 제약·바이오는 경기방어주로 현 경제상황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9조2000억원 대비 3.2%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코스닥 전체 기업 중 60%가 안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코스피 대비 과소 평가됐다. 이로 인해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지며, 최대 13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특정 산업의 편중이 심하고 주도주로 분류되는 IT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매크로환경이 달라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기업 중 애널리스트에 의해 분석되는 기업은 전체 시가총액의 60%에 불과하다. 이 중 40%는 IT업종이며, 제약·바이오 28.2%, 경기소비재 17.8%, 타 산업은 10% 내외이다.
즉,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IT와 제약·바이오의 동반 상승이 필요하다. 밸류에이션 상에서 IT와 바이오 모두 성장주이나, 매크로환경 스타일에서는 정반대에 위치해있다. IT는 경기민감주, 제약·바이오 경기방어주로 동반 상승이 어렵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6%로 코스피의 주가 상승률 18.1%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매크로 환경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많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인 IT는 이익증가와 함께 성장을 받고 있는데 바이오는 반대의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코스닥 지수의 추세적 상승이 제약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업 분석이 적은 것이 코스닥 지수에 대한 향후 전망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전체에서 이익구조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이 60%가 되지 않다보니 어느 증권사도 명확한 목표지수를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