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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환 27%·꽃다발 16% 매출 감소
관련 업계 김영란법 직격탄…김철민 "화훼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입력 : 2017-06-29 오후 4:46:19
[뉴스토마토 김의중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화훼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화훼류 도·소매시장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29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난해 9월 28일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화훼 도매시장은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미, 국화, 백합, 카네이션 등 절화류가 거래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1.0% 감소했고, 특히 난류, 관엽류 등 분화류(난류, 관엽류)는 같은 기간15.6% 쪼그라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24일까지 약 6개월간 절화류는 금액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한 반면 분화류는 2.7% 감소했다.
 
소매시장은 타격이 더 컸다. ‘1+1 행사’를 비롯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마케팅을 늘렸지만, 거래액은 크게 줄었다. 소매시장(화원협회 1200개소 기준)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화훼류는 28.0%, 꽃다발·꽃바구니는 28.4%, 근조·축하화환은 21.4%, 분화류는 무려 37.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도 지난 4월말까지 화훼류 소매시장은 거래액 기준으로 28.3%가 감소했다. 꽃다발·꽃바구니가 16.0%, 근조·축하화환 27.0%, 난류와 관엽류 등 분화류가 31.6% 줄어드는 등 김영란법 시행이후 화훼류 소매시장은 사실상 초토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물이나 화환 등이 전체적으로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같이 작아졌다”면서 “비교적 규모가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저가 마케팅에 나서는 등 출혈경쟁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양재동 화훼단지 내 한 자영업자는 “지난 해 말부터 축하난, 화환 등 선물용 상품들이 저가 중심으로만 팔리고 있다”면서 “박리다매라도 하는 곳은 모르겠지만, 소상인들은 너무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화훼시장 활성화와 함께 국산 토종 난류 등의 산업화를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당초 청탁금지법 도입 취지와 목적과는 달리 농어민, 특히 화훼농가와 화원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국내 화훼시장 활성화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감소 등 위축된 국내 화훼시장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동양란, 서양란 등 수입산에만 의존하던 국내 화훼시장을, 수입대체 및 수출 기대효과가 큰 국내산 난류 재배와 유통을 중심으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꽃시장 매출이 크게 줄었다. 사진/늇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김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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