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의중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공격하기 위한 군사기밀 유출사건에 현역 장교와 예비역 장성, 군무원 등이 광범위하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현재 수사를 맡고 있는 군 사정당국 내에서도 범인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권과 군 사정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기밀유출 수사를 진행 중인 국군 기무사령부는 28일 중간 수사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다. 기무사는 육군과 해군, 헌병대 등에서 근무하는 현역장교·군무원·예비역 해군 소장 등이 연루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사는 특정인에 대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수사가 진행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모 전 해군 소장은 현역 장교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송 후보자 의혹과 기밀 자료들을 USB에 담아 야당 의원실에 제보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유출된 기밀자료는 공군 레이더 국산화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군 전술정보통신체계 TICN 사업, 장보고함 잠수함 사업,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납비리에 대한 국방부 조사본부의 수사 결과, 해군 헌병대의 송 후보자 음주운전 조사기록, 노량진 음주운전 사건 기록 등이다.
일각에선 헌병대 음주운전 조사기록과 관련, 송 후보자가 현역 시절 부패 혐의 등으로 헌병대 대령 3명과 중령 1명 등을 예편시킨 사례를 들며 “보복성 유출”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군 관계자는 “노량진 음주운전 기록의 경우 헌병대가 아닌 기무사에서만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무사 내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런데 기무사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한편으로 보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무사는 28일에도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각종 현안과 동향을 청와대에 추가로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후보자(국방부장관 송영무) 인사청문회에서 송영무 후보자에게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