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전국 영업점의 80%(101개) 통폐합에 대한 씨티은행 노사협상이 결렬되면서 16일부터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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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사 양측은 지점 통폐합 문제 등을 두고 8일과 11일 두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15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최종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이날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우선 태업부터 시작해 전면파업으로까지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1단계로 ▲정시 출퇴근 ▲각종 보고서 제출 거부 ▲행내 공모 면접 중지 등을 진행한다. 지난달 28일 지부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2150명 가운데 94%(2012명)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최근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의 일환으로 점포를 133곳에서 31곳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통폐합되는 점포의 직원을 자산관리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체 직원 3500명 중 폐점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직원은 800명 정도로 사측은 공모과정을 거쳐 이 4곳의 센터로 보낼 계획이고 특히 신설되는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는 전화와 채팅 등 비대면 채널로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씨티은행 측은 "대형 자산관리센터 위주로 점포를 통폐합하는 것"이라며 "고객 거래 중 95%이상이 비대면 채널에서 일어나는 등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점 경력이 20∼30년쯤 되는 직원을 서울로 발령내고 콜센터 업무를 부여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계획"이라며 "지방에서 올라올 직원들을 위한 임차계획이 전혀 없는 것을 보면 가정을 포기하든지 은행을 알아서 나가라는 것으로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해 왔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직원숙소 등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점포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씨티은행이 시중은행으로서 최소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점포를 100개 이상 유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