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기상 악화로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마라도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마라도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모슬포항으로 출발하는 첫 여객선에 탑승해 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마라도 인근 해상에 2m 가까이 되는 높은 파도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마라도 선거인 수는 108명이지만, 실제 거주자는 40여명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했고 현재 10여명이 투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의 경우 유권자 수가 적고 이중 실제 거주하는 주민도 적어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마라도 거주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여객선을 타고 제주 본섬으로 나와 투표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13총선과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높은 파도가 몰아쳐 제주 본섬으로 나오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오후에 가까스로 섬을 빠져나와 투표하기도 했다.
마라도를 제외한 비양도와 추자도, 우도, 가파도 주민들은 섬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투표함은 정기여객선과 제주도청 어업지도선(기상 악화시 헬기)을 통해 제주 본섬으로 옮겨진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