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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심층분석)진에어 상장 벨류에이션 제주항공 넘어설까
당기순익 성장세에 국내외 LCC업계 PER 감안하면 8천억원대 가능
입력 : 2017-05-07 오전 10:03:1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상장을 준비중인 저가항공사(LCC) 진에어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년 전 제주항공의 밸류에이션(777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LCC 업계 시장 흐름과 모회사인 한진칼의 재정 악화 등 악재는 극복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진에어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6500억~8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A증권 애널리스트는 진에어의 상장 전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장한 LCC항공사 제주항공과 이스트젯(Easy Jet), 라이언에어(Ryan Air) 등 해외 LCC 업체의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진에어의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증가율(119.4%)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에 상장된 LCC 업체의 지난해 말 주가수익비율(PER) 평균과 진에어의 최근 3년간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단순 계산했을때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 수치만 보면 제주항공의 상장 당시(2015년) 기업가치인 777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에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2년 전 제주항공의 실적(당기순이익 32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제주항공의 시총인 8519억원(지난달 28일 종가 기준)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B증권 애널리스트는 진에어의 상장 전 기업가치가 6000억원 후반에서 7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LCC 업체중 PER이 낮은 에어아시아(Air Asia) 등을 포함해 계산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PER이 낮은 LCC 업체를 포함해 계산할 경우 7000억원까지 기업가치를 책정이 가능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포화 상태인 국내 LCC 시장 상황과 모기업의 재정상황 등을 감안했을때 추가적인 하락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국내 6개의 LCC 업체 외에도 K에어항공 등 5~6곳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심화돼 LCC업체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에어가 현재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LCC업체 2위이지만 향후 전망을 좋게만 볼 수 없어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투자자로 참여한 K에어를 비롯해 플라이양양, 에어대구, 남부에어, 에어포항, 프라임항공 등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K에어는 이달 내에 국토부에 항공순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국토부로부터 '재무 위험 우려' 판정을 받은 플라이양양 역시 이달 내 자본금을 기존 15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려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진에어의 100% 지분을 보유한 한진칼의 재정악화도 악재다. 한진칼은 올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원을 차환할 여력이 없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재 한진칼의 현금성자산은 264억원에 불과하다.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 16억원과 매도가능금융자산 10억원을 모두 합쳐도 300억원에 못 미친다. 최근에는 1855억원을 들여 한진해운 상표권 매입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진에어가 상장 준비를 서두르는 데는 모회사인 한진칼의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이 깊다"며 "과거 우량한 항공사가 모회사 지원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가치 측면에서 보면 모회사의 재정악화는 진에어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뉴스토마토가 국내외 상장된 주요 LCC업체 8곳의 PER을 분석해 진에어의 상장 시 기업가치를 측정해본 결과 8210억원이 나왔다. 참고한 기업은 제주항공, 에어아시아(Air Asia), 이스트젯(Easy Jet), 웨스트젯에어라인(West Jet Airlines),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 라이언에어(Ryan Air), 세부항공(Cebu Air), 스프링에어라인(Spring Airlines) 등 총 8곳이다. 이중 지난해 말 PER 중 가장 낮은 에어아시아와 가장 높은 스프링에어라인을 제외한 6개 사의 평균 PER 10.4배와 진에어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증가율(약 101.5%)에 따른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약 792억원)으로 계산했다.
사진/진에어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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