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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끝나고 역사는 다시 시작된다"…표표히 퇴장하는 잠룡들
안희정 "후회는 없다"…이재명 "새 역사 향해 뛰어가겠다"
입력 : 2017-04-04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이성휘 기자] "이제 전설은 끝나고 역사는 다시 시작되리라." 일본 작가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마지막 대목처럼 안희정·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손학규 후보(국민의당), 남경필 후보(바른정당)는 올해 대선정국을 뜨겁게 달궜으나 대선의 큰 꿈을 이루지는 못한 채 퇴장했다. 그러나 각자의 자리에서 소속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하고 차기 대선에서의 '권토중래'를 다짐했다.
 
지난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회는 없지만 준비가 부족했다"고 경선과정을 복기했다. 간담회에서 안 지사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유지했지만 얼굴은 붓고 입술은 갈라져 경선 기간 누적된 피로와 마음고생을 숨기지 못했다.
 
안 지사는 "새 시대에 도전한다는 것이 갖는 두려움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제가 가진 소신이 많은 분들과 부딪힐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연정과 선의 발언도 정치면과 뉴스에서 핵심 이슈가 됐다"며 "이슈를 충분히 뒷감당할 실력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있다. 더 단단히 배우고 공부할 기회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대연정과 선의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한순간도 가져보지 않았다"며 "제가 살아온 인생의 색깔과 맛이 있기 때문에, 후회하거나 반성해야 할 대목은 아닌 것 같다. 이 시대의 많은 분들께 문제를 제기했고 이슈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자신했다. 안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여부 등 장래 정치 행보에 관해서 "미래를 함부로 예단하면 안 된다는 선배들의 자세를 배우려 한다. 그때 상황에 맞게 최선의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새 대한민국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매고 함께 나가자고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3위에 머문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문재인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경선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당과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무엇보다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이라는 국민 명령의 완수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차기 대선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개시 치고는 괜찮았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이재명 통해 이루려 한 꿈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제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5일 서울 여의도에 차린 선거캠프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캠프 관계자들도 차기 대선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캠프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이번 경선을 통해 '전국구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선은 급하게 준비했기에 아마추어적인 면이 많지만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향해서 뛰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학규 후보는 4일 대전광역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정견연설에서 사실상 안철수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을 인정하고 정권교체를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 후보는 "이제 국민의당 후보 경선이 끝났다. 안철수 후보님 축하한다"며 "저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승복 의사를 나타냈다. 손 후보는 측 관계자는 "손 후보가 국민의당이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길 위에서 큰 역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일정 역할을 하리라는 점을 시사했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낙선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도정에 전념하며 유승민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상 더불어민주당), 남경필 경기지사(바른정당),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 사진/뉴시스
 
최병호·이성휘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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