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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2등은 누구?…현재 2위 '안희정'-수도권 기반 '이재명' 팽팽
안희정 "대연정 공감대 많다"…이재명 "수도권은 내 '본거지'"
입력 : 2017-04-02 오후 5:09:5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사실상 경선 1위를 확정함에 따라 2위 싸움에 관심이 쏠린다. 안희정·이재명 후보 모두 '수도권 대역전'을 통해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 결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단순 2위'가 아닌 '의미 있는 2위'를 거듭 강조한 2위권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맞을 지에 따라 앞으로 각자의 정치적 위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호남-충청-영남 경선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 3차례 경선에서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9.0%로, 각각 22.6%, 18.2%를 얻은 안희정, 이재명 후보를 멀찌감치 앞섰다. 문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의 약 60%인 136만여명의 투표자가 몰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45% 이상만 얻어도 결선 없이 바로 본선에 나간다. 
 
하지만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모두 수도권에서의 역전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영남 경선이 끝난 후 곧바로 상경, 구로시장과 홍대 등 서울 시내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저는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며 "경선 선거인단의 60% 이상이 몰린 수도권에서 새로운 민주당의 승리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특히 "대연정 구상에 공감하는 수도권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2차 선거인단에서 모집된 50만명의 표심에 기대를 나타냈다.
 
표면적으로 보면 3일 경선은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한 입장이다. 그간 지지 호소에 공들인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이 대거 수도권에 몰려 있는 데다 경기도에는 그가 시장으로 있는 '100만 성남시'가 버티고 있어서다. 이 후보도 수도권을 가리켜 '본거지'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성남에서 오랫동안 시민사회운동을 했고, 김병욱·김영진·유승희·이종걸·정성호 의원 등 이 시장에 합류한 의원들의 지역구가 모두 수도권에 있어서 이들의 조직력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후보 후원회의 80%가 수도권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의미 있는 2위'를 거듭 강조하는 것은 이후를 대비한 측면이 크다. 당내 경선 2위는 비록 '승자'가 못 되더라도 '대선후보급 인지도'와 정치적 위상을 부여받는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졌지만, 경선 2위라는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차기 대선에 도전, 당선됐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위를 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도 이를 발판 삼아 차기 대선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됐다.
 
3월31일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영남권 대회에서 안희정 후보(사진 왼쪽)와 이재명 후보(사진 오른쪽)이 선거인단에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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