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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재수생' 문재인, '반문정서' 넘어 대권 잡을까
입력 : 2017-04-03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3일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2012년 18대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에 도전하게 됐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반문정서'를 떨쳐내고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문재인 후보는 경남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22회 사법시험에 합격,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 합류하면서 '인간 노무현'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각종 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의 변호를 맡으면서 진보·개혁 성향의 법조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노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후에도 선거를 도우며 '노무현의 그림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캠프의 부산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참여정부 창출의 1등 공신이 됐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 문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치며 '왕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핵심 실세로 통했다. 그러면서도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에 출마하라는 당내 안팎의 권유를 끝내 고사하는 등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이명박정부가 출범하면서 야인으로 돌아갔지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이른바 '친노(노무현)계'의 좌장이 됐다.
 
문 후보는 이후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후보로 부산 사상구에 출마, 당선됐다. 참여정부의 정권 재창출 실패와 이명박정부의 출범,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폐족으로 몰렸던 친노진영이 2012년 총선을 기점으로 부활하면서 문 후보는 그해 말 대선의 유력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2012년 9월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후보에 선출됐다.
 
하지만 그는 대선에서 48.02% 득표에 그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득표율 51.6%)에 밀려 낙선하고 말았다. 당시 대선에서는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 전자개표기 개표부정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문 후보는 "의혹들은 추측과 확대 해석"이라고 반박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을 수용,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문 후보는 이후에도 계속 정치권에 남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 당 대표(2013년~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상임고문(2016년) 등을 지내며 잠재적인 민주당 대선주자로 분류됐다. 꾸준히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 상위권을 지켜온 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파면된 후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안희정·이재명 후보를 따돌렸다.
 
이날 문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은 그간 그를 괴롭힌 '반문정서'를 극복하고 민주세력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정권 재창출 실패와 19대 총선 참패, 민주당과 국민의당 분열을 거치면서 야권 무능론의 책임을 뒤집어 쓴 데다 '호남 홀대론', '친문(문재인) 패권주의'의 중심에 서 있다는 비판에도 시달려야 했다. 공공연히 "문재인으로는 민주당의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번 경선에서 안희정·이재명 후보도 이 점을 활용해 문 후보에 공세를 펼치기기도 했다.
 
문 후보가 4차례 민주당 순회경선에서 얻은 누적 득표율은 57.0%(93만6419표)로, 그는 혼자 힘으로 '반문정서'는 실체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고 대선에 직행했다. 문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연대해서 오직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며 "지역통합·세대통합·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약력
 
△1953년 경남 거제 출생 △1971년 경남고 졸업 △1978년 육군 병장(특전사령부 1공수) 만기 제대 △1980년 경희대 법대 졸업, 22회 사법고시 합격 △1982년 노무현 변호사와 부산에서 합동법률사무소 시작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부산 선거대책본부장 △2003년~2007년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국민장의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2010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2 19대 국회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부산 사상구), 18대 대선 민주당 후보 △2013년 민주당 상임고문 △2014년~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 당 대표 △2016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상임고문 △2017년 4월3일, 19대 대선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출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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