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의 경선토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제한 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도 토론에 자신 있다고 했으니 토론 시기와 방법, 절차, 주제, 내용 등을 백지위임해 무제한으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래 오늘도 광주 시민 1000여명이 모이는 토론회가 예정됐지만 문재인·안희정 후보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며 "민주정당에서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후보가 국민 검증을 위한 토론회를 계속 회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이해 부족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역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심지어 첫 경선지인 호남은 단 한번의 토론회도 직접 경험하지 못하게 됐다"며 "가능하면 광주 언론인들이 토론회를 열어 달라.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빈자리 비워놓고 질문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외부인사 영입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을 재차 공격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자문그룹 '10년의 힘 위원회' 60명 중 15명은 삼성을 비롯한 재벌 대기업을 위해 일했고, 전윤철 전 감사원장,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전인범 장군 등 문제 인사는 열거할 수 없다"며 "당의 역할은 사라지고 당 정체성에 안 맞는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지사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적폐의 원인이 된 세력과 손잡고 어떻게 적폐를 청산하겠느냐. 도둑과 손잡고 도둑을 잡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후보 중심이 아닌 당 중심의 대선이 되도록 저는 후보가 된 후 즉시 당내에 인수위를 구성하고, 국민이 추천하는 '국민추천 섀도캐비닛'을 구성하겠다"며 "야권과 시민사회, 촛불시민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70년 적폐청산 위원회'도 구성, 야권 연합정부의 밑그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광역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