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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위원장 "회사채 인수지원 1천억 증액…사드 피해업종 지원"
금융위 "탄핵 선고 불구 금융시장 안정…대내외 불안요인 여전"
입력 : 2017-03-12 오후 4:32:27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회사채 신규발행 지원을 위한 회사채 인수지원프로그램을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또한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한국여행 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 금융공기업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탄핵 선고 당일에는 코스피가 0.3%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0.1% 절상되는 등 주가와 환율 모두 안정적이었으며, 11일 새벽 해외 금융시장에서 거래된한국물 지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임 위원장은 다만 "유럽 정치불안, 최근 중국과의 갈등 고조,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 도발 등 대외적 불안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까지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권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해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외국인자금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회사채 신규발행 지원을 위한 'P-CBO'와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1000억원 증가한 총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권, 한국은행 등과 함께 준비작업을 마무리 한, 채권시장 안정펀드(10조원 이상)도 필요시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임 위원장은 "향후 예정된 대선 정국과 맞물려 테마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합동해 특별점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한국 여행제한 조치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여행업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책도 내놓았다.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우선 2000억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특례 대출·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며 기업은행을 통해 최대 1.0%포인트 금리감면, 신·기보의 보증료를 최대 1.0% 우대할 계획이다. 피해상황 정도를 지켜보며 지원 대상업종 등을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금융협회장들에게도 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현재와 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금융권이 단기적인 시각 하에 이기주의적 행동을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점검 없이 밀어내기식으로 가계대출을 늘린다거나 정확한 신용평가 없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여신을 무조건 회수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에 대해서도 취약 금융회사에 대해 선제적 자본확충과 같은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전 업권의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빠른 보험사와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연초에 각 금융회사별로 설정한 연중 가계대출 목표치가 준수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목표치를 초과해 과도하게 가계대출이 증가한 개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 면담,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정한 리스크관리 체계가 구축되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및 금융협회 대표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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