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소매업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저가 상품 쇼핑객들과 상품권 보유 고객을 겨냥해 컴퓨터와 장난감, 의류 등에 대한 할인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당일부터 이미 휴일 이후 쇼핑객 유치에 전격 돌입했다.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델의 17인치 노트북 컴퓨터 가격을 779.99달러에서 699.99달러로 대폭 낮췄다.
장난감업체 토이져러스는 비디오 게임인 닌텐도 위(Wii) 중고 게임팩을 50% 할인가에 내놨다.
지난 9월30일부터 이미 장난감 가격 할인에 돌입했던 월마트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월마트는 지난 주말 미국 동부 해안의 눈보라로 판매에 타격을 입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 360 구매 고객에게 50달러 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에 나섰다.
토이져러스의 최고경영자(CEO) 제리 스토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시즌에 공격적이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언급, 업체들간 할인 경쟁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치열한 경쟁 속 소매업체 모두가 승자가 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의 명암은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엇갈리고 있다.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주당 6센트 하락한 40.7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월마트는 주당 28센트 오른 53.69달러에 장을 마쳤다.
여기다 날씨 변수로 시장 조사업체들의 쇼핑시즌 전체 전망에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미소매협회는 홀리데이 쇼핑시즌 판매가 1%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22일자 전망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제 쇼핑센터위원회(ICSC)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2% 상승할 것으로 23일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들은 동부해안 지역 눈보라로 인해 12월 19일로 끝나는 주간 쇼핑이 지난해보다 0.4%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후에 발표된 것이다.
쇼퍼트랙에 따르면 미국의 크리스마스 직전 주 토요일 매출은 전년동기비 13% 하락한 69억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전 토요일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최고의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궂은 날씨 탓에 쇼핑에 미처 나서지 못한 미국민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도 볼 수 있다.
연말연휴 쇼핑과 관련해 리테일아이의 월터스와 샤는 "쇼핑객들이 연휴 쇼핑시즌의 가격과 할인 행사들과 관련된 소식에 예전보다 눈이 밝아졌다"면서 "쇼핑객들을 끌기 위해 할인 행사는 좀 더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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