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특검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해 결성됐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언급할 필요성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특별검사보)은 30일 브리핑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없다는 판단은 어떤 근거에서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준비기일에서 “검찰청법 4조는 검사를 공익의 대표자로 지정하고 있으며, 같은 조 2항에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규정돼 있고, 특검법 5조 역시 정치적 중립을 의무로 정하고 있지만 이번 특검법은 야당만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돼있어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고 주장한 뒤 “헌재의 독자적 증거조사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특검으로부터 아무 자료도 받은 바 없다”며 “일반 재판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검은 이와 함께 국회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한 증인들을 엄중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 출석한 증인이 위증하는 행위를 확인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조특위가 고발한 상황을 수사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조특위는 전날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특검 수사에서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찬성 의결권 행사 과정에 적극 개입한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지난달 30일과 지난 6일 청문회에서 개입한 적이 없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직접 서울 대치동에 있는 특검사무실을 방문해 박영수 특검에게 청문회 위증 증인들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당부했다. 또 앞으로 특검 수사에 장애가 되는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법을 개정해서라도 수사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