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금융노조 위원장 누가 되든 '금융개혁' 제동
후보들 모두 '성과연봉제 저지' 핵심 공약
입력 : 2016-12-21 오후 3:36:5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10만명의 금융권 노동조합원을 대표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위원장 선거 결과에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후보들 모두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누가 당선되든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개혁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금융노조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가 지난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금융노조 조합원은 10만명에 이르며, 선거 결과는 오는 23일쯤 나올 예정이다.
 
금융노조 임원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 후보가 한팀을 이루는데, 이번 선거에는 총 2팀이 출마했다. 기호 1번은 허권 농협은행 지부장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지부장들과 팀을 이뤘다.
 
기호 2번은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나서, 박원춘 우리은행 지부장, 황은숙 전 국민은행 부지부장과 손을 잡았다.
 
허 후보에 대해서는 농협·신한·국민 등 표수가 많은 대형 지부들이 지지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각종 이슈 때문에 이들 대형은행 지부의 이탈표가 김 후보에게 쏟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결과 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
 
두 후보 중 누가 되어도 성과연봉제 반대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최종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금융노조의 성과연봉제 반대 움직임은 앞으로 한층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화두는 단연 '성과연봉제'였다. 이들 후보 모두 성과연봉제 저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2일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하자, 행장실을 점거하는 등 반발의 수위를 높였다.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 모드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가 정치권과 손잡고 성과연봉제 저지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야당에서는 이미 성과연봉제를 '박근혜표 정책'으로 낙인을 찍은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는 "10만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금융노조위원장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이 표를 얻기 위해 금융노조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쉬운 해고로 이어지는 성과연봉제' 원천무효와 함께 금융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