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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신탁'·'유언대용' 등 이색 신탁상품 내놓는 은행권
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 등 애완동물 부양·유언 전달 상품 출시
입력 : 2016-11-23 오후 4:35:2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상품부터 유언(遺言) 대용신탁 등 다양한 신탁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업에서 '신탁'은 고객이 은행 등 금융사에 재산을 맡기면 은행이 고객 재산을 대신 관리하고 처분해주는 것을 말한다.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재산 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면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로 이자수익이 줄고 있는 은행권의 요구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KB펫신탁'의 가입 대상을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했다. 고객이 반려동물보다 자신이 먼저 죽을 것을 대비해 부양인을 지정하고 은행에 자금을 맡기면, 은행이 고객 사망 후 반려동물 부양자에게 자금을 일시 또는 분할 지급하는 신탁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의 개인으로, 일시금을 맡기는 경우에는 200만원 이상, 월적립식인 경우에는 1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 최고한도는 1000만원이다.
 
종전에는 개인연금신탁, 금전신탁 등 투자상품에 한해서만 판매하던 신탁상품의 라인업이 다양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다른 은행들도 신탁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재산 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언대용 신탁이 대표적이다.
 
고객이 은행에 재산을 신탁하면 고객 사망시 생전에 정한 배우자, 자녀 등에게 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이 '내리사랑신탁', 우리은행이 '명문가문증여신탁'를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치매 발병 등에 대비할 수 있는 'KB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을 출시했다. 고객이 은행과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금전을 맡기면 향후 치매 발병 시 후견인이 치매 치료 및 요양 자금을 정기적으로 받아 고객을 위해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개인연금 신탁, 저축연금 신탁과 같은 투자상품 형태로 한정됐던 신탁시장에 새로운 상품군이 주목받고 있다"며 "고령화가 심화된 데다 저금리 기조에 이자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업황에 발맞춰 은행들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이 신탁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신탁수수료 이익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신탁업 수수료는 재산신탁은 0.05~0.07%, 금전신탁은 0.5~1% 수준으로 비이자수익 가운데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민·우리·신한·KEB하나·기업은행의 지난 3분기 누적 신탁수수료 수익은 17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억원 가량 증가했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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