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수가 5년전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모바일뱅킹 서비스 활용도 역시 단순 이체 서비스 이용에서 주요 상품 가입 채널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T경제연구소의 '모바일뱅킹 이용 현주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전체 금융서비스 이용자의 22.8%인 110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010년 373여만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240여만건으로 5년만에 11.3배 늘었다. 같은 기간 PC를 활용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2961여만건에서 3562여만건으로 1.2배 증가하는 데 그쳐 모바일뱅킹 이용건수가 PC뱅킹 이용건수를 앞질렀다.
모바일뱅킹 활용 용도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이용하던 은행상품 가입도 점차 모바일 채널로 확산되는 추세다. 모바일뱅킹으로 예·적금 및 대출 상품에 가입한 경험을 가진 소비자 비율이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자의 48.9%에 달했고, 결제 송금용으로만 이용하는 고객은 51.1%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PC기반의 인터넷뱅킹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뱅킹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크게 변하지 않아, 소액 송금 서비스 이용에 국한됐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으로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4조9420억원으로 5년전이 4620억보다 10.6배정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PC 기반의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29조5710억원에서 35조3450억원으로 1.2배정도 늘었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스마트폰 해킹 위험이 우려된다는 입장이 41.8%로 가장 많았고, 22.7%는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응답했다. 13.6%의 응답자는 작은 화면이 불편해 모바일뱅킹을 사용하지 않았고, 12.7%는 스마트폰 분실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나머지 3.3%는 실제 돈이 아닌 화면상 거래가 같아서 모바일뱅킹 이용을 꺼린다고 응답했다.
김정훈 선임연구원 "모바일뱅킹은 여전히 소액 중심의 이용금액과 모바일 이용의 장벽으로 한계가 존재하지만, 비이용자들의 향후 이용 의향이 43.9%로 높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금융회사가 모바일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해킹이나 분실 위험, 불편한 사용자화면(UI)등의 불만 사항을 적극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수가 5년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고, 활용도 역시 단순 이체 서비스 이용에서 주요 상품 가입 채널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 관계자가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전문 은행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