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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비선실세 인사개입설 확산
"과거 석연치 않은 인사 배경 밝혀야" 목소리…정찬우 이사장 역할 '주목'
입력 : 2016-11-09 오후 7:32:3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전횡 의혹이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금융기관과 최고경영자(CEO), 금융당국 등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실세'로 통하며 금융권 인사 전반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의혹의 시선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현 정부 들어 있었던 몇 가지 이례적인 금융권 인사의 배경에 대해 비선실세 개입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A은행장의 경우 선임 당시 박 대통령의 후원 원로그룹인 '7인회' 등 뒷배경설로 곤혹을 치룬 바 있는데, 최순실씨 관련 의혹이 나오면서 관련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또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난 B은행장도 낙하산 논란을 빚었는데,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당시 금융당국 실세로 평가받던 정찬우 이사장과의 관계가 회자됐다. 
 
이밖에 외국계 금융사 출신인 C금융협회장 역시 관치금융 논란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이 다른 배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들 의혹에서 금융권 관계자들이 정 이사장을 거론하는 것은 그가 오래전부터 박 대통령의 측근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인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박 대통령이 의원이던 시절부터 문고리3인방으로 불리는 핵심 측근들과 관계를 맺어왔고, 그 힘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당국 임원 출신인 한 관계자는 "현 정부 금융당국의 실세는 누가 뭐래도 정 이사장"이라며 "신제윤 위원장이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킨 것만 봐도 그 힘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엘리트 관료' 코스라는 행정고시 출신이나 모피아(재무부 출신)가 아닌 금융연구원 출신의 학계로 분류되지만, 드물게 정권 초기부터 현재까지 건재하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위원장 시절 정 이사장은 퇴직하는 관료들의 자리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며 "숱한 논란 속에서도 무소불위에 가까운 힘을 발휘에 '대통령 빽'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때 측근3인방과 관계가 틀어졌다는 얘기도 돌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건재한 것을 보면 그들을 넘어서는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낙하산 논란을 뚫고 금융권의 요직 중 요직인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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