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가운데 최근 내수부진, 기업구조조정 등 수요 측면에서의 시황 부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임대업 관련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부동산임대업, 시황 부진가능성과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금융권의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급증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 아래 수익형부동산 투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부동산 및 임대업 여신은 지난 2013년 이후 급증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 및 임대업은 지난 2분기말 기준 여신잔액(164조원)은 지난 2012년 4분기(103조4000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23%, 29%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2배 이상이다.
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개 주요은행의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2013년 이후 2016년 2분기까지 76% 늘어나 전체 기업대출 증가율 18%를 크게 상회했으며, 기업대출에서 부동산임대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4분기 14%에서 2016년 2분기 20.9%로 크게 확대했다.
보서는 "임차인이 폐업해도 후속 임차인 계약을 통해 현금흐름 유지가 가능한 부동산임대업 특성상 타 업종 대비 연체율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4개 은행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연체율은 2016년 24분기 기준 0.29%로 전체 업종 평균 0.72%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상가, 오피스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공실리스크가 점차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부진 및 상가공급의 점진적 증가로 2013년 1분기 8.9%이던 전국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10.5%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상업용 건축물 신규 착공, 대체상품 증가 등도 공실 위험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대출의 경우 취약 계층인 개인사업자 비중이 80% 이상이다. 부동산임대법인의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 추이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과 중복된 경우가 많고, 사업규모 및 자금력이 영세한 반면 부채부담이 커서 임대시장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손정락 연구위원은 "주택임대관리업 도입, 기업형임대주택 확대, 간접투자시장 확대 등 중장기 부동산 임대업의 기회요인들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임대시장 시황, 여신건전성 등은 아직까지 비교적 양호하나 금리상승, 개인사업자 차주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선제적 관리여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