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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신호에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
은행 주담대 금리 소폭 올라…"한은 기준금리 인하 주기 종료"
입력 : 2016-09-06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본격화되자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최저점을 찍은 주담대 금리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새 상승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행렬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앞으로 대출금리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인 오는 20~21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9월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풀 꺾였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행렬이 종료되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세다.
 
특히 은행권 혼합형 주담대(5년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 5년물의 금리는 최근 가파르게 뛰었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6일 1.408%였으나 지난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발언을 내놓자 급등했다. 같은 달 29일 1.414%이었던 금리는 상승세를 계속해 31일에는 1.453%까지 뛰었다.
 
9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계속하다가 지난 2일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자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전날(5일) 금융채 금리는 1.503%를 지켰다.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올랐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26일 3.01~4.31%였다가 이달 1일 3.08~4.38%, 이날 3.12~4.42%까지 상승했다. 
 
국민은행 역시 같은 기간 2.68~3.98%였던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2.74~4.04%, 2.86~4.16%까지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말 2.64~4.34%에서 7월 말 2.72~4.42%, 지난달 말 2.73~4.43%로 상승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시중은행 주담대는 최저 금리가 일제히 2%대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7월에는 주담대 금리가 전달보다 더 떨어졌다.
 
이 같은 주담대 금리의 상승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시장금리 상승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융채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국고채 등 다양한 시장금리를 적용해 기준금리를 산출한 뒤 각 은행별로 가산금리를 붙여 최종 금리를 정한다.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는 일부 은행들도 있어 은행권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하락분이 반영된 지난 7월에는 주담대 금리가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두 달 새 시장금리를 곧바로 반영하는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주기가 끝난 데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채권 금리는 앞으로 상승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뉴스1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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