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독일 최대 자동차제조업체인 다임러가 영국 택시예약 서비스 업체인 ‘하일로(Hailo)’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자동차 등에 이어 다임러의 차량공유 서비스 진출이 본격화될 지 주목되고 있다.
영국 택시예약업체인 하일로의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소개 모습. 자료/하일로 공식 웹사이트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임러는 이미 하일로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에도 다임러는 독일 택시예약서비스 앱인 ‘마이택시’에 투자한 바 있다. 마이택시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자신의 근처에 있는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앱 서비스로 하일로와 유사하다.
영국의 뉴스 채널 스카이뉴스는 이날 “다임러가 마이택시와 하일로의 유사성을 보고 이번 투자에 전략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본다”며 “향후 우버나 리프트를 따라잡는 서비스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미 다임러 외에도 다른 경쟁업체들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와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GM의 경우 미국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Lyft)에 5억달러를, 폭스바겐은 이스라엘 차량공유업체인 게트(Gett)에 3억달러를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도요타 역시 우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량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FT는 다임러가 하일로와 온디맨드 서비스 개발 등 기술적인 면에서 함께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일로의 경우도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사의 사업 확장을 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하일로는 경쟁업체인 우버와 리프트에 밀려 고전해왔다. 2014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같은 해에 제이 브레그먼 하일로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진 사퇴했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재 런던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더블린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우버와 달리 정식 택시 운전 자격증을 가진 사람에게만 운전자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도 크다.
FT는 “다임러와 하일로 양측 관계자가 아직까지 이번 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면서도 “이르면 26일 관련 사실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