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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성장률 3.5%..'서프라이즈'
경기침체 종료 주장에 힘 실려
입력 : 2009-10-30 오전 6:40:2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대공황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로 신음해온 미국 경제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했다고"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전문가 예상치 3.3%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무부는 미국 경제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소비지출과 주택건설 호조, 달러 약세에 힘입은 수출증가 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3분기 GDP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침체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주장에 보다 힘이 실렸다.
 
하지만 3분기 GDP의 회복세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시사하는 것인가를 두고 월가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6.4%까지 추락한 뒤 2분기에 -0.7%로 둔화됐고 이어 3분기에는 3.5%로 급등하는 등 6개월 사이에 무려 10% 포인트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6개월만에 이처럼 성장률이 급등한 것은 1980년 이후 2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를 두고 정상적인 경기순환 국면을 맞이했다 평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미 경제가 3분기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미 행정부와 금융당국이 펼친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GDP를 구성하는 개별 항목을 살펴보면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주택건설 부문에서의 지출은 2분기에 23.3%나 감소했다가 3분기에는 23.4% 증가세로 급반등했다.
 
미 정부가 11월말까지 생애 첫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80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 주택시장 회복에 주효했다 볼 수 있다.
 
소비지출의 경우 3.4% 증가, 2년반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 역시 정부의 자동차 지원 대책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8월말까지 중고차를 팔고 연비가 좋은 신차를 구입할 경우 4500달러의 현금을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소비 자극책을 펼친 바 있다.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개선된 것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경기회복"이라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졌을 때 미 경제가 스스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한다.
  
백악관 역시 미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의 크리스티나 로머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날 "4분기 연속 침체를 보인 이후 GDP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언급했다.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려면 지속적인 GDP 성장이 요구된다"고 그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내년 중반이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그 이후부터는 미 경제가 자체적인 탄력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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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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