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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보다 빡빡한 '비시즌'
병역특례 걸린 올림픽 출전과 험난한 팀 내 주전경쟁 연이어 소화해야
입력 : 2016-07-19 오후 1:00:29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손흥민(24·토트넘)의 비시즌이 그 어떤 시즌보다도 더 빡빡한 모양새다. 다음 달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해야 함은 물론이고 팀에서의 주전 경쟁도 지난 시즌보다 더욱 치열해졌다.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후배들을 이끌고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국가대표로서 나라의 부름을 받았다는 영광뿐만 아니라 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특례'라는 개인적인 성취까지 손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병역 문제만 놓고 멀리 보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내다볼 수 있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축구계에서 2년 뒤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이처럼 선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올림픽 기간이 끝나면 곧장 엄혹한 주전 경쟁이 그의 앞에 다가올 전망이다. 심지어 토트넘은 손흥민이 올림픽을 마치고 합류하자마자 바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00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 리그컵, 유로파리그 등 40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적응기를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이적료를 따져보면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특히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토트넘이 최근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들을 영입하면서 손흥민의 주전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야 하는 토트넘은 최근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의 빈센트 얀센(네덜란드)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지에서는 크리스티안 테요(스페인·FC바르셀로나)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네덜란드·뉴캐슬) 등 토트넘이 공격수 영입을 이어갈 것이란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손흥민의 비시즌 분위기는 좋다. 손흥민은 지난 9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레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풀럼전에서도 출전해 팀은 0-1로 졌지만 동료들과 안정적으로 발을 맞췄다. 손흥민은 오는 22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16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출전해 유벤투스(26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9일)전까지 팀과 함께 한 뒤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손흥민. 사진/뉴시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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