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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판매', 취업난·불황기 돌파구로 급부상
취준생·투잡족 사이 인기…본업 버리고 전업하기도
입력 : 2016-07-15 오후 2:05:0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최근 재능을 사고파는 거래가 늘면서 불경기 서민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재능마켓’이라는 인터넷 시장까지 생기면서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이미 수많은 고객이 있는 ‘시장(마켓·Market)’에 입점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만 확실하면 단기간에 빠른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실제로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이치알(143240)(대표 이정근)이 운영하는 재능마켓 오투잡(otwojob.com)에는 가볍게 부업으로 삼는 사람부터 아예 본업으로 일하는 전문 인력까지 다양한 판매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 중에는, 웬만한 월급 수준의 고수익을 올리는 일명 ‘파워셀러’들도 있다.
 
대기업 월급 버는 전문판매인 
 
불경기와 취업난으로 전전긍긍하는 청춘들에게 오투잡과 같은 재능마켓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사람인의 설명이다. 실력 있는 판매자로 알려져 고수익을 올리게 되면 아예 본업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의 마케팅을 대행해주고 있는 이유진(25·여)씨도 그 중 한 명이다. 학생이었던 이씨는 취업의 꿈을 접고 재능만을 전담으로 판매하면서 대기업 급여 수준을 버는 1인 사업가가 됐다. 
 
이씨는 성공 비결로 ‘지속적인 A/S를 통한 고객감동’을 꼽았다. 그는 작업이 끝난 뒤에도 주기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줬다. 그것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올렸다는 설명이다. 
 
취업준비 대학생, 용돈도 벌고 실력도 키우고 
 
재능마켓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누구나 재능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학생 신분으로 번역일을 하는 김민수(25)씨는 용돈벌이나 할 생각으로 처음 오투잡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결과물의 완성도 높고 소비자들에 대한 친절한 응대로 수익이 오르면서 요즘 월 평균 120만원 정도를 번다.
 
김씨는 번역 업무의 특성에 맞춘 ‘납기엄수’로 신뢰감을 쌓았다. 수업, 과제, 대외활동 등으로 직장인 못지않게 바쁘지만 납기만큼은 철저히 지킨다. 납기를 엄수하기 위해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 날을 정해 밀린 주문을 처리한다.
 
월급+∂로 주머니 두둑해진 투잡족 
 
‘투잡족’도 재능마켓 시장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부담 없이 간편하게 재능을 팔 수 있고, 자투리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투잡에서 디자인 재능을 판매하고 있는 이정민씨(31)의 본업은 아웃도어 브랜드 디자이너다. 이씨가 처음 시작했을 때 수입은 월 50만원 대였지만, 호평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직장인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디자인 능력이나 수준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고객이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잘 듣고 파악해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며,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며 고객의 의도를 최대한 맞춰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취업난과 불황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투잡 관련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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