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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석유제품, 세계 시장에 범람
JP모건 "아시아 정유사 마진, 1분기 이후 3분의 1로 감소"
입력 : 2016-07-14 오후 5:12:35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산 석유제품이 세계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국내수요 감소와 당국의 규제 완화 때문으로 향후 아시아 정유회사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해관총서의 전날 발표 자료를 인용, 올해 6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 급증한 420만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일 평균 약 102만배럴 정도의 석유제품을 전 세계로 내보낸 셈이다. 올해 상반기까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5% 급증했다.
 
특히 주로 중공업에 이용되는 경유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의 디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한 150만톤을 기록했다.
 
휘발유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중국이 수출한 가솔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이 증가한 78만톤에 달한다.
 
중국 자국에서의 수요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은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제조업체의 생산이 줄어들고 있고 자국 내 정제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디젤의 중국 국내 수요가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에너지에스펙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정부가 수출을 허용한 정유업체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의 해외 원유 수입을 허용하면서 석유제품의 생산 물량이 늘어났다. 중국 내 원유 시장에서 경쟁이 촉발됐고 해외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앞으로도 중국산 석유제품은 계속해서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증권사 크레디리요네(CLSA)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소형 정유사들은 향후 3년 안으로 석유제품의 수출을 최대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석유화학 국제 정보제공업체 ICIS 역시 올 한 해 중국의 휘발유 수출은 전년에 비해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 남서부 충칭에 위치한 시노펙의 한 원유정제 공장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중국산 범람에 아시아 정유사의 타격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중국산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아시아 지역 정유사의 마진이 올해 1분기(1~3월) 이후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었다”며 “특히 일본과 싱가포르에서의 타격이 심했다”고 분석했다.
 
넬슨 왕 CLSA 전략가는 “중국 소형 업체들은 자국에서든 해외에서든 대형 경쟁업체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지금은 시작단계이며 앞으로 더 낮은 가격전략으로 기업 마진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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