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교육부가 민중을 개·돼지라고 표현하고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등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국장)을 대기발령 시켰다.
교육부는 9일 "소속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공무원을 9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고, 경위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이번 사건을 교육부의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교육부를 출입하는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온 멘트처럼)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민중은 99%이며, 나는 1%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망언을 했다.
또 구의역 사고로 숨진 고 김모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말했다.
나 기획관은 이튿날 논란이 일자 “과음과 과로가 겹쳐 본의 아니게 표현을 거칠게 한 것 같다. 실언을 했고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국장급 직책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구조개혁 등 교육부의 주요 정책을 기획하는 자리다.
나 기획관은 행정고시 38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고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과장 등을 거쳐 지난 3일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
교육부 청사 전경.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