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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만 있는 'Y염색체' DNA분석으로 영구미제 사건 해결
대검 ‘DNA 국제 심포지엄’ 개최
입력 : 2016-07-0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전 세계 DNA감식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이는 ‘DNA 국제 심포지엄이 우리나라 대검찰청 주최로 열렸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부장 김영대 검사장)는 지난 1일 연세대 의대에서 '4회 법과학 DNA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DNA 국제 심포지엄은 2012년부터 대검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 DNA감식 분야 국제 심포지엄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DNA감식 최고 전문가 모임인 국제 법유전학회(ISFG) 부회장인 메키칠드 프린즈 교수(미국 존제이대학)Y 염색체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인 루츠 레버 교수(독일 샤리떼대학) 등을 비롯해 국내외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프린즈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경우 인력과 예산 부족 등으로 성폭력 사건 관련 DNA감정이 약 56000건 지연됐지만 438억원의 과감한 예산 지원과 감정기관간 협력체 구축으로 성폭력 미제 사건 약 3000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프린즈 교수는 대형재난 신원확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911 테러 당시 솔종자 2752명 중 1598명의 신원을 확인한 인물이다.
 
레버 교수는 성별에 따른 염색체 분석을 통한 사건 해결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통상적인 DNA분석으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남성만이 갖는 Y염색체를 분석하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레버 교수는 실제로 여성 DNA만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 성폭력 사건 68건에 대해 추가로 Y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36건에서 남성 염색체가 드러나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Y염색체의 분석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범인 식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핑 호우 중국 사천대 교수는 '중국 법유전학의 발전 현황' 등 중국 강력범죄 사건에 대한 DNA분석 활용 실적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나라 발표자로 나선 박수정 대검 연구관은 대검과 서울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협력관계를 구축해 얻은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박 연구관은 DNA 감식 키트 국산화와 DNA를 채취한 체액의 종류를 식별하는 체액식별법, DNA 시료 분석기법 등을 주된 성과로 소개했다.
 
대검 관계자는 최근 무학산 살인 사건, 부천 여아 살해 사건 등 묻지마 범죄’, ‘아동학대등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그 수법이 흉폭화, 지능화되어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DNA 과학수사는 이런 강력범죄 해결의 중심으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DNA감정 관련 제도와 기술의 고도화를 비롯해 법과학 표준화, 국가 간 글로벌 협력 및 학계·관계기관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DNA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해 피해자의 인권보호와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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