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정운호 게이트' 브로커 이동찬 "조사 못 받겠다"
검찰, 은거지 압수수색…핸드폰 2대 등 확보
입력 : 2016-06-19 오후 4:45:51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정운호 게이트’의 마지막 ‘키맨’인 이동찬(44)씨가 체포되면서 수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이씨가 입을 다물고 있지만 구속된 뒤에는 홍만표(57·구속) 변호사와 최유정(46·여·구속)변호사 등 전관들 외에 현직 판·검사나 경찰들의 혐의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9일 경기 남양주에서 체포된 이씨를 경찰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9시10분쯤 경기 남양주시내 한 카페에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씨는 체포 과정에서 2층 창문을 통해 도주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체포 당시 이씨는 검찰 수사관 출신의 조력자 강모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이 도주하는 이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강씨를 놓쳤다.
 
검찰과 경찰은 카페 근처에서 이씨가 숨어 지내온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핸드폰 2대 등 증거물들을 압수했다. 다만, 이씨가 가지고 도주한 거액의 돈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 돈은 최 변호사가 송창수(40) 전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받은 수임료 50억원 중 일부다.
 
검찰은 이날 오전 1시 경찰로부터 이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조사를 시작했으나 이씨가 조사를 거부해 일단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막무가내로 조사를 못 받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숨투자자문 전 이사인 이씨는 송 전 대표를 최 변호사와 연결해주고 구명로비를 벌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2015년 6월 130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송씨의 1심 변호를 맡아 "재판부에 청탁해 집행유예를 받게 해 주겠다"며 20억원을 받고, 송씨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항소심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으로 석방시켜 주겠다"며 청탁 명목으로 10억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도 있다.
 
이후 2015년 8월 송씨가 투자사기 사건 등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금융감독원과 수사기관, 법원 등에 청탁해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며 2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의 남편 또는 최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행세하면서 경찰과 검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번 수사가 시작되자 최 변호사로 하여금 증거를 인멸하도록 하고 최 변호사가 받은 수임료 중 일부를 가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일쯤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