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에 이어 무슬림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가 캘리포니아주 레딩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후보는 5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트럼프대학 사건’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연방판사가 무슬림 출신이라면 불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대학 사건이란 학생들이 뉴욕주로부터 정식 대학인가를 받지 않고도 대학으로 위장해 부동산 투자 관련 강의를 해 온 트럼프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이다.
트럼프가 93%를 투자해 지난 2004년 설립한 이 대학은 2010년까지 총 50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약 4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총 순수익은 5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기부 등은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이날 사회자가 '무슬림 판사가 이번 사건을 맡았어도 당신을 불공정하게 대우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회자가 “미국에서는 부모나 출신 국가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전통이 있지 않냐”고 묻자 그는 “나는 전통에 대해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상식에 대해 얘기하자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말에도 이 사건과 관련 트럼프에 오는 11월28일 법정 출석 명령을 내린 멕시코계 연방판사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판사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한 최악의 실수 가운데 하나”라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