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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검사장 주식투자, 넥슨이 돈 대줘
"개인자금으로 매수" 해명 거짓으로 드러나
입력 : 2016-06-04 오후 2:47:49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이른바 ‘주식대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진경준 (49·사법연수원 21기·사진)검사장이 넥슨의 회사자금을 건네받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무부와 공직지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넥슨측으로부터 4억2500만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 검사장은 주식 투자 사실이 문제되자 개인과 가족 자금으로 매수했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넥슨측에서도 사실로 확인했다. 넥슨은 이날 입장발표에서 진 검사장에게 주식매입대금 4억2500만원을 대신 내줬다고 공식 인정했다.
 
넥슨은 “2005년 다잇 퇴사한 임원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주식을 외부 투자회사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넥슨에 알려왔고 넥슨으로서는 외부투자회사 보다는 회사 가치를 장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진 검사장이 매수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당시 주식매도자가 매매대금이 수일 내에 모두 입금되기를 원하는 급박한 상황이었고, 진 검사장이 모두 근시일 내에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 회사가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했다”며 “이후 대여자금은 근시일 내에 모두 상환됐다”고 해명했다.
 
넥슨은 진 검사장 외에도 김상헌 네이버 대표(당시 LG전자 부사장), 박모 전 NXC 감사 등에 주식 매입자금을 동일하게 빌려줘 당해 연도에 상환받았다고 설명해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넥슨이 진 검사장의 주식투자자금을 빌려준 것은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지시때문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86학번 동기다. 넥슨으로부터 투자금을 빌린 김상헌 대표도 진 김정주 창업주와 상당기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 검사장은 지난 3월25일 공개된 '2016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서 전년보다 39억6732만원이 증가한 156억5609만원으로 재산을 신고했으며, 재산 증식 과정에서 넥슨 주식을 매각해 3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진 검사장이 성장성이 매우 큰 넥슨 주식을 뇌물로 받아 보유 기간 자산가치 상승이 그대로 주식에 가산됐다"주장하면서 "결국 주식을 팔아 120억원의 뇌물을 수수했고, 이 주식을 보유하는 동안 넥슨과 그 대표자 등에게 폭넓게 대가성이 인식됐다"며 지난달 12일 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재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돼 수사 중이다.
 
법무부는 진 검사장이 낸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했으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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